털실로 곱게 짠 듯
앙증맞은 불가사리가 꽃이 된 듯
볼수록 신기하고 독특한 박주가리입니다
전세계에는 수종, 우리나라엔 1종만이 있다고 하지만
자칫 잡풀 내지는 뒤엉킨 덩쿨더미로 보여
그냥 지나치기 쉽상입니다
우연히 발견하고선 사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꽃이 이쁘죠" 던지고 가십니다
역시 아시는 분은 알아보신다는 생각을 했던 꽃,
오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박주가리
학명 Metaplexis japonica (Thunb.).Makino
이명 Metaplexis stauntonii Roem. & Schult.
Metaplexis chinensis (Bunge) Decne.
Metaplexis rostellata Turcz.
Pergularia japonica Thunb.
Urostelma chinense Bunge
동명 Pergularia japonica Thunb.
분류 피자식물문 쌍자엽식물강 용담목
헙죽도과 ( Apocynaceae) 박주가리속
영문명 Rough potato
형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분포 일본 쿠릴열도 중국 만주
우리나라 전국 각처에 야생
유사종 큰조롱
한약재명 나마 (전초 또는 뿌리)
나마자 (과실 )
천장각 ( 과실 껍질 )
이명을 많이 적어 놓았는데요
분류에서 대부분 박주가리과로 되어 있으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선 협죽도과로 나옵니다
위의 이명을 하나하나 클릭해보니
Metaplexis 는 협죽도과로,
다른 것은 박주가리과로 나옵니다
속명이 달라도 같은 식물의 이명이 될 수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정명인 Metaplexis 는 협죽도과 이네요

속명 Metaplexis 는
라틴어로 '뒤얽힘'이라는 뜻으로 넝쿨의 모습을 나타내고
종명 japonica 는 '일본'을 의미한다
이 식물이 처음 발견된 장소가 일본이고
학명을 처음 작명한 사람이 일본인 Makino 이다
학명을 풀이 하자면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넝쿨식물' 이라는 뜻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박주가리는 우리나라 전역의 농촌이나 도시교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덩굴식물로
땅속줄기가 길게 뻗어 번식하고
명주실같은 털이 있는 종자를 바람에 퍼뜨려 종족번식을 한다

줄기
덩굴지어 자라며 길이가 3m 이상에 달하고
자르면 우유같은 흰즙이 나온다
이 즙액은 사마귀가 떨어질 정도로 강하며
곤충이 먹으면 죽을 정도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왕나비 애벌레는
박주가리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이는 박주가리의 독성분이 애벌레 몸속에 축적되어서 나비가 되었을 때 천적인 새로부터 몸을 보호한다고 한다
긴 줄기로 다른 식물체를 감고 살아가지만
덩굴손이나 가시와 같은 특별한 덩굴 수단은 따로 없다


잎
잎은 마주나며
2~5cm의 잎자루가 있다
모양은 난상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5~10cm 폭 3~6cm
털도, 톱니도 없으며 약간 두껍고 지맥이 분명하고
뒷면이 분처럼 희다
(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만지면 부직포처럼 부드럽다는 글도 있습니다 )


꽃
개화기 7~8월, 엷은 자색 혹은 흰색,
향기가 있고 양성웅화 동주형임
양성 웅화 동주형이란
암꽃과 수꽃의 양성을 함께 지닌 꽃송이와
수꽃기능만을 하는 꽃송이가 같이 피는 것으로
박주가리는 수꽃이 양성화보다 크기가 작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6~20개의 꽃이
2~5cm의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녹색의 꽃받침은 길이 4~5mm,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각각의 열편은 송곳형으로 끝이 날카롭다

꽃 지름 1~1.5cm, 꽃자루는 4~6mm
화관은 넓은 종모양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다
각 열편은 피침형으로 뒤로 젖혀지며 말린 형태를 하고 있다

양성화에서 길게 발달한 것이 암술머리이고
( 암술은 성숙하면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그 아래에 뚜껑으로 덮여 있는것이 수술이다
암술은 1개 수술은 5개
수꽃 꽃송이에도 긴 암술머리가 있지만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 통로가 폐쇄되어 있다
수정이되면 면사같은 털로 뒤덮인 씨가 만들어진다
( 이상 국가표준식물목록, 한국식물생태보감 1,
약업신문 2017.10.19. 권순경 교수의 '야생화 이야기' 에서 많이 발췌 인용 편집하였습니다 )
하지만 솔직히 사진 암만 들여다 봐도
감별은 고사하고 양성화인지 수꽃인지 조차도
잘 모르겠네요


한약재명 나마
여름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 것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정기를 돕고 젖의 분비를 촉진하며 독을 제거한다
몸이 약한데, 음위, 젖이 잘 나오지 않는데, 대하증, 옹종, 단독등에 쓴다
한약재명 나마자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씨를 모음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정기를 돕고 출혈을 멈추게 하며
새살이 돋아나게 하고 독을 제거한다
몸이 약한데, 임포텐스, 외상으로 인한 출혈등에 쓴다
(출처 한의학대사전)
한약재명 천장각
열매의 껍데기
폐열을 없애고 담을 삭인다
( 출처 한국전통지식포탈 )

쌓이고 쌓여 언젠가 내 것이 되기를 바라며
긴 글 끝을 맺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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